KT 통신 장애…’EXIT’ 명령어 빠져 전국 마비
[앵커]
정부가 지난 25일 발생한 KT 통신망 장애 사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승인받지 않은 시간에 작업하며 명령어 하나 누락한 탓이었는데, 안전장치가 없어 불과 30초 만에 전국이 마비됐습니다.
KT는 조만간 보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전국을 혼란에 빠트렸던 KT 통신망 장애 사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 분석한 결과, 사고는 KT 부산국사에서 기업망 네트워크 간 통신을 중개하는 장치인 라우터를 교체하던 중 일어났습니다.
신규 라우터에 설정 명령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종료 명령어 ‘EXIT’가 누락돼 오류가 발생했고, 안전장치가 없어 30초 만에 전국으로 오류가 퍼졌다는 겁니다.
[홍진배 /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검토는 당연히 KT 직원들이 1차, 2차 진행이 됐는데 그 부분에서 발견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야간진행으로 승인된 작업이 주간에 수행됐고, 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끼리만 작업하는 등 관리체계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T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보상안과 재발방지책을 논의했습니다.
89분간 장애가 발생해 약관상 보상 책임은 없지만, 사태의 엄중함과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KT의 가입자 수를 따져봤을 때, 이동통신과 인터넷 등 중복 가입을 모두 합해 피해 인원은 적어도 2,6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T는 조만간 구체적인 보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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